book

열한 계단

무라사키 2020. 6. 1. 22:42

 

열한 계단

채사장

 

 

-이 책은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나도 모르겠다..-_-;

 

 

우리에게는 끝이 있고, 그 끝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온다.

일생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무척이나 짧게 주어진다.

너무 어리거나 너무 늙었을 때를 제외해야 하고 잠자는 시간, 결제 활동을 하는 시간,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함께하는 시간을 제외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독서 시간은 물리적으로 한정 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도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이상적인 인간이 있다.그런 이는 보통 숨겨져 있다.

극한의 상황이 찾아왔을 때, 타인의 시선 때문에 허세를 부리던 사람들 마저도

지쳤을 때, 누가 진짜 이상적인 인간이었는지가 밝혀진다.

그는 상황을 핑계 삼지 않고, 부조리에 불평하지 않으며, 자기 삶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이상적인 인간. 자기 삶의 입법자. 

 

체게바라

 

-군 시절 읽었던 체게바라 자서전에 대해 읽었다.

 의사였고 어두운 텐트에서도 책을 놓치 않았다던..

 

 

"안 병장은 그런 이상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어?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실천하는 사람."

 

 

-이 대목을 읽을 때까지 나는 이 책은 뭐하는 책일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게 무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_-;

 내가 멍청해서 책은 읽되 독해가 안되는건가..싶기도 했다..

 

이상적인 인간은 대중의 평가, 혹은 사회의 인정과는 무관해.

그런 사람은 각자 자기 세계의 범위 안에서 영웅이 되는 거야."

 

내 유일한 도피처는 꿈 속 뿐이었다.

나는 자고 또 잤다.

자다 보면 어느새 이번 인생도 끝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이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가?

왜 내 월급은 이렇게 간신히 먹곳라 만큼의 수준으로 정해져 있는지,

왜 사장들은 저렇게 돈이 넘쳐나는지,

왜 회사에는 노조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파업을 하면 왜 국가가 기업의 편에 서서 이를 막아주는지,

왜 주기적으로 경기가 침체하고 공황이 오는지,

왜 이렇게 세계화가 추진되는지,

왜 미국이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는지,

원래 세상은 이런 모습인 건지,

더 괜찮아질 미래라는 게 정말로 가능한 건지,

그리고 그 모습은 어떨지.

당신은 궁금하지 않았었는가?

 

-요즘 경영자와 근로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전 정신.리스크 감수. 80시간의 긴 노동 시간

불확실성 이런 모든 것들을 감내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

 

 

노동자들의 현실

"노동자는 이제 기계의 부속물이며, 그에게 요구되는 것은 오직 단순하고

가장 단조로우며 가장 쉽게 획득한 기술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의 생산비요ㅗㅇ은 거의 전적으로 그가 자신을 유지하고 종족을 번식시키는 데 필요한

생존수단으로 제한 된다."

 

자영업자들의 현실

"소매상, 상점주, 상인들, 수공업자, 농민 등 중간계급의 하층은 점차 프롤레타리아로 전락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영세 자본으로는 현대 산업이 움직이는 규모를 감당할 수 없고,

대자본가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묻곤 한다.

왜 살고 있는지를, 당신에게도 묻고 싶다.

당신은 왜 살고 있는가?

 

 

삶에게 원인과 결과를 묻는 건 가능하지 않다.

삶은 받아들이는 방식으로만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당신이 선택해야 한다.

받아 들여 해석할 것인가.

받아 들이지 않고 고통을 지속할 것인가.

 

-작가의 표현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너는 핑계를 대고 있다.

삶이 허망하다고 느끼는 건,

사후 세계의 유무가 결정해준 것이 아니라 너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다.

만약 네가 영원한 존재라면,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그래서 수십억 년의 시간을 지속해온 존재라면

그때는 허망하지 않을 것 같으냐?

너는 그때도 허망하다고 말할 거다.

이 세상이 허망한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건 너의 마음이다.

 

 

허망해하지 마라.

너는 잘하고 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해라.

미련과 아쉬움과 후회를 만들지 마라.

 

우리가 텍스트를 해독한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

우리는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이야기를 듣지만,

사실은 다른 영화, 다른 책, 다른 이야기를 본다.

그것은 각자가 가진 삶에서의 체험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체험한 만큼의 시야 안에서 세상을 해석하며 살아간다.

 

 

내가 어디까지를 이해하는지 그 경계가 보이지 않는 까닭에 우리는 자신의 제한된

이해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세상을 해석하며 살아간다.

 

 

내가 어디까지를 이해하는지 그 경계가 보이지 않는 까닭에

우리는 자신의 제한된 이해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세상을 해석하며

살아간다.